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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여행/여행

8/08 관곡지 출사

나에게 새벽 출사란 참 쉬운일이 아니다. 게을러서라기 보다는.. 주로 심야에 집중하여 작업하다보니..
새벽에 일어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일요일을 맞이하여 관곡지를 다녀왔다. 유명한 곳이기에 더욱 기대가 됐다.



새벽의 제3경인고속도로

이른 새벽이어서 그런지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이번엔 운전을 좋아하시는 일행이 있어서.. 편안히 뒷좌석에 자리 잡았다. 전날 밤을 새고 온 터라.. 무척 피곤했다.





5시에 출발한 우리는 어느덧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로위에서 맞이하는 아침...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흥이랄까..?
항상 꿈꾸지만 쉽게 이룰 수 없는 것.. 쩝.. 자꾸 포장하고 있지만.. 새벽 기상은 정말 나에겐 힘들다.





도착하니 시간은 6시도 안됐다. 입추근처이지만 아직 여름이라 해가 일찍 떴다.
태양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스펙트럼이 눈앞에 다가 왔다.
8월이라 그런지 연대가 고학년의 초등학생 키만큼이나 커져 있었다.
연꽃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떠오르는 태양 옆으로 기러기가 날개짓 하는 듯.. 구름이 날개짓을 하고 있다. 나, 환영 받고 있나? 후훗~
시간도 일찍이고 배도 고프고.. 조금 여유를 갖고 촬영을 하기위해 우리는 근처 식당을 찾았다.
근처에 새벽 시간 식사가 가능한 곳은 없어서 조금 더 이동하니 24시간 운영되는 감자탕집을 발견하고 식사를 했다.




시간은 어느덧 8시에 가까워졌고 사진을 촬영하시는 열정의 사진사들이 많이 보였다. 정말 많이 보였다. 200여명? 아니 500명?
여하튼 사람들이 참 많았다.
새삼 한국사람들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분들에게 사진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왜 이렇게 아침 일찍 나와서 사진을 만드시고 계실까.. 후훗. 많은 사람 만큼이나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
궁금했지만 급피로감으로 인해 발길을 재촉했다.




빅토리아 연


연(蓮)은 물을 정화시키는 능력이 있어서 불가에서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다.
나는 변화를 좋아한다. 거기엔 훌륭한 적응력을 갖고 있기 때문일텐데..
나에대한 변화 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급진주의자가 아니었나 되돌아 본다.
연은 시나브로 환경을 바꿔나간다. 조금씩, 천천히.. 나에게도 그런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9시가 되니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삼삼오오 가족끼리.. 연인도 보였고, 친구들도 보였다.
연꽃이 어떤 이유에선지 많지 않았다. 좀 아쉬웠다고 할까?
피어있는 연꽃 보다 촬영하는 사람이 더 많은 듯 느껴졌다. 흐흣..

언제나 그렇듯 사진은 많이 못담았다. 사람도 많고.. 내가 방해되기도 싫고.. 여기저기 피해다니다보니.. 사진은 뭐 고작..40컷정도?
크큿.. 그런데 이날 가장 기뻤던 일이 있었는데.. 소변 보는데 신장에 있던 결석이 튀어 나왔다.
조금 소름 끼치는 일이지만. 예전에도 한번 있었던 일인데.. 며일전부터 허리가 터져 나갈듯이 아팠는데.... 요녀석이 나오려고 그랬나보다.





모양이 좀 징그럽지만.. 이녀석이 빠져서... 너무 기쁘다! 흐흣

출사 후기는 이로써 끝~!!

관곡지 위치는..
http://local.daum.net/map/index.jsp?urlX=455962&urlY=1083793&urlLevel=4&map_type=TYPE_MAP&map_hybrid=true&q=%B0%FC%B0%EE%C1%F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