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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알고 쓰자 - 2

※ 이번 기사에서도 다량의 비속어 및 은어, 욕설등이 등장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시는 이의 기분을 언짢게 할 수도 있습니다.
본 기사는 욕설을 쓰려면 제대로 알고 쓰자는 취지의 글입니다. 임산부나 노약자분들은 다른 글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일전에 '좆나'에 대해서 썼다.  2009/01/29 - 욕, '좆나' 알고 쓰자 - 1
말미에 남긴 것처럼 이번엔 '씨발'에 대해서 써보려한다.

사실 욕-비속어는 민중들의 오랜 애환과 정서가 말속에 녹아들어 글 보다도 생활에서 쉽게 접하곤 했다.
이런 욕-비속어들은 인간의 심성을 그대로 들어내고 욕구불만등을 표출하는 수단으로써 그리고 주로 하층민 집단에서 쓰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늘 파헤쳐볼 단어는 '씨발'이다. 이녀석도 굉장히 다양하게 발음된다.
씨발, 시발, 씹팔, 씨팔, 시팔, 씨부랄... 등.

''은 
여성의 성기 혹은 성교를 뜻한다.
물론 비속어이다.

어근 ''과 '하다' 혹은 '팔다'가 붙어서
'씹할', '씹팔' 의 형태가 되었고.
자음동화 같은 과정을 거쳐 지금 당신이 쓰는 형태로 다양화 된 것 같다.

씹할년 : '년'은 여성을 비속하게 부르는 말로 처녀가 '씹'하고 다니면 동네에서 손가락질 받겠죠.
씹팔년 : 역시 여성이 자신의 성기를 팔고 다니면.. 창녀로 인식되겠죠.

'하다'이던 '팔다' 이던.. 여성에게 적용하기엔 너무나 모욕적인 의미이다.
게다가 '좆나게'와 콤보를 이룬다면 더더욱 비극적인 조합이 아닐수 없다.

요새 버스나 지하철.. 혹은 길거리든지 교복입은 학생들이 지나가면
"좆나, 씹팔.."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쉽게 들을 수 있다.

기성세대인 우리가 그 의미나 용법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은채
마치 우리 청소년들의 성교육이 일본의 AV배우들이나 포르노 배우들에게 맡겨진 것처럼
우리 청소년들이 영화나 매체에서 먼저 접하고 일상언어처럼 사용되어지는 것을 볼때
책임감과 미안함이 느껴진다.

부디 이글을 접한 청소년들은.. 뜻이나 제대로 알고 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