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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Fake 를 닮은 캐릭터 셔츠

우연히 매체를 보다가 연예인들의 의상들중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었다.
협찬이었겠지만.. 어쨌든.. 디자인이나 스타일이 심플하고 에센셜한 부분이 특히나 더 마음에 들었다.

디자인 아이덴티티도 예전에 모프로젝트를 위해 자료 수집을 할때 아이콘과 디자인 소스로 접해보았었다.
이번에 의류까지 진출했구나 생각했다.
언젠간 구매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가족티를 하나 맞춰 볼까 하고 쇼핑몰을 검색하던중..
판매하는 모든 쇼핑몰에서 판매가격이 동일한 것을 보고는
'브랜드에서 판매관리가 잘 되는 구나. 국내 수입이면 좀 큰 회사-예를 들면 대기업-에서 라이센싱이나 유통을 하나 보다'
생각을 했다.
인터넷 유통시장에서 가격 통제를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자본력이나 유통력을 갖고 있는 큰 회사가 판매를 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처남이 근래에 미국에서 옷가지들을 많이 보내주니까 브랜드를 찾아보라고 해야겠다 마음 먹고는 연락을 해뒀었다.
그러나 그런 브랜드는 없다고 하고..다른 이름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그럴리가.. 국내 수입하면서 이름을 바꿨나?
그런데 상식적으로 '브랜드'라는 것 자체가 가치인데.. 국내 수입하면서 그 가치를 새롭게 리셋하면서 유통을 할리는 없다.

그럼 홈페이지를 들어가보자 생각하고 홈페이지를 검색해보았다.
의외로 홈페이지는 co.kr 이었다.
불행하게도 내 맥에서는 접속이 안된다. 윈도우 PC에서 접속하긴 귀찮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블로그의 아티클을 보았다.

http://jjajan.tistory.com/entry/KAWS-Original-Fake

(다른 게시물의 링크는 현재 관리대상으로 게시물 연람이 안되어 링크를 삭제합니다)

원글의 요지는 이렇다.
글 쓰신분이 Original Fake 라는 브랜드를 수입유통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티비에서 연예인이 착용한 걸보고 수입권을 빼앗겼나 생각하고 조사하던 중
해당 제품이 Original Fake 브랜드와는 전혀 상관없는 디자인 카피 제품이라는 추측에 해당 내용을 정리해 놓은 기사들이다.
(현재는 해당 업체의 요청으로 다음에서 게시물의 게시를 중지 해놓은 상태이다)

그러니까 내가 예전에 모 프로젝트에서 보았던 여러 아이콘이나 디자인 소스들(Be@brick)은 미국의 디자이너 Kaws 씨의 작품들이었고
이 디자인의 상품들의 상품성을 본 국내의 어떤 사업가가 디자인을 모방하여 국내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상표 등록까지 해놓고 제품을 런칭했으니 철저하게 준비는 하신것 같다는 뭐 이런 요지의 글이었다.

해당 브랜드의 캐릭터는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아 혼동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다른 소비자들도 구매시 헷갈려서 잘못 구매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필자 본인은 다행히도 구매 직전에 유사 브랜드임을 인지해서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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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2일 추가 내용

지난 화요일즈음 해당 업체로 추정되는 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위 게시물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완곡하게 부탁하길래 생각해본다고 답변하고 전화를 끊었다.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셨는데.. 해당사항이 법원까지 가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재밌는 기사거리일 거란 생각도 들었다. 법원의 판단보다 소비자들의 판단이 더 엄중하지 않을까?

어쨌든.. 전화를 거신분의 완곡한 부탁도 있고..
또 통화내용중 우리나라 디자인 브랜드 개발의 어려움도 토로하시기에..
게시물 수정을 결정했다.

수정을 결정했다고 처음의 아티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창조를 위한 모방이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엔 한수 접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