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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전문병원을 설립해달라고 방송엘 다녀왔네요.



11월 22일 이날은 우리 서윤이의 두번째 생일이었다.
뜻하지 않은 기회에 방송 출연 섭외가 되었고..
떨리는 마음을 가누며 녹화를 마쳤다.

12월 5일.. 드디어 방송.
2주간의 창피함을 가슴속에 고이담아두고.. 주변사람들한테는 말도 못했다.
혹시 방송에 어떻게 비춰질지 몰라..
가족들에게만 살짝 알렸다.

다행히 시청률이 그리 높지 않은 시간대의 프로그램이라..
우연히 본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나는 일이 있어서 눈보라를 무릎쓰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손발이 오그라 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처음 하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잘한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은.. 소방전문병원의 필요성에 대해 조금 더 역설했던 부분이 편집되었다는거..
사실.. 나름 준비해간 설득 계획도 다 못펴긴 했지만..

녹화장의 전문가 패널들이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내편에서 지지해주는 말을 하는 걸 보니.. 사실 눈물이 나려고 했다.
감동한 탓에.. 딴 생각하고 있어..답변 타이밍을 놓쳤던 기억도 난다.

부끄러워서 나도 본방사수하지 못했다.
다시보기로 봤는데..썩잘한거 같다. 나름 점수를 주자면..80점? ^^

100인의 시민 평가단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내 제안을 지지해주셨고..
방송국에서는 공식으로 내 이름을 걸고 행정안전부등에 소방전문병원 설립등을 건의해준다고 했다.
뿌듯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다 못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고된 몸을 이끌고 불철주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시는 소방공무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