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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합리적인 인간인가..

나는 오랫동안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해왔다.
세상을 알아감에 따라 생겨나는 이치들을 알아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눈치가 생기고
철학, 심리, 교육, 커뮤니케이션등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보는 나름의 시각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록... 이상과 현실에 대한 원론적인 충돌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는다.
고등학력자와 사회 생활을 오래한 사람일 수록 그의 선험적인 결과에 의해 휴리스틱이라고 하는 선입견적 의사 결정에 빠지기 쉽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지식과 관계들을 경험할 수록 자신이 모은 선험적 데이타를 통한 분석이 이른바 "합리적 의사 결정"이라 생각하고 추론적 의사 결정단계에 이른다.

그리고는 자신이 내린 결론은 "합리적 의사 결정"이라 강하게 믿는다. 그렇게 믿음이 생기면 그 때부터 더 이상 대화나 토론이 되지 않는다.

인간은 합리적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이 과연 의사 결정시에 과학적으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안타깝지만..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

"남자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누가 봐도 진실이고 사실이고 법칙이다.
당신은 아니라고 말한다면 왕따나 게이 같은 동성애자일것이다. 아니라면 미안하다.
일반적으로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남성 혹은 주변인을 통해 남성은 이성인 여성을 좋아할 것이라는 휴리스틱에 빠져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지구상엔 엄연히 동성애자들이 존재한다.
뭐 대부분 남자가 여자만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직도 "남자는 여자를 좋아한다"가 진실, 사실, 법칙일까?

합리성이라는 이론이 매우 복잡하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합리'라는 걸로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가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표본 집단이 아닌 전체 집단에 대해 전수조사가 이뤄져야한다.
전수조사에 의해.. 다시말하면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다 조사한 후에 내린 결론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결과이다.
그럼 일부분만 조사하고 나머지 부분을 추측한 것도 '합리적'일 수 있을까?
10개 중 8~9개를 조사한 후 1~2개를 추측하는 것과
4~5개를 조사하는 경우, 1~2개를 조사하고.. 나머지 8~9개를 추측하는 경우.. 어떻게 다를까..

그러나 인간은 편의에 의해 어느정도 조사한후 자신의 선험적 데이터와 판단력을 믿고 적당한 수준까지 모인 자료로 판단을 한다.
이렇게 표본을 가지고 전체를 추론하는 부분 귀납적 의사 결정방법을 가용성 휴리스틱이라 한다.
이런 선험적 혹은 추정에 근거한 판단 방법은 의사결정을 빠르게 해주지만 자칫 함정에 빠질 수 있게 한다.

이런 가용성 휴리스틱은 한편으로 보면 '선입견'의 긍정적 역할이기도 하다.
이러한 휴리스틱은 최근 행동경제학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선입견에 의한 부분집단의 결론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논리학에서 말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휴리스틱에 의한 편향적 의사결정이 가급적 중립적인 가치를 가지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전체 구성원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의한 결론이 아니라면
표본 집단에 대한 명시가 만드시 있어야 할것이고..
표본에 속하지 않은 비표본 집단의 예측가능한 시나리오도 전체적인 의사 결정에 예외처리로서 남겨두어야
만약에 내린 결론이 지금은 합당하더라도 추후에 비표본 집단에서 나온 예외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예외처리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비단 프로그램에서 뿐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살아가는 삶속에서도 좀 더 풍부한 예외에 대해 갖을 수 있다면
좀더 유연한 삶을.. 아니 좀 더 사람들과 유연한 토론과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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