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대학생들의 루져...(미녀들의 수다)

나는 미녀들의 수다를 즐겨본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고 말한는 걸 좋아하다 보니..
어느덧 우리와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많이 궁금했다.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 매달 도깨비 여행을 꿈꾸지만.. 매달 좌절한다.

각국의 여성들이 주제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형식의 KBS2 미녀들의 수다(미수다)는
이국의 삶이 궁금한 나에게 그들의 삶의 단상을 엿보게 해주는 조그만 창문이 되어 준다.

물론 여기에는 논란이 있다는 걸 안다.
출연자들은 각국에 대해 대표 미녀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들은 대표성을 갖기 위해 어떤 교육도 받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들 개인의 생각과 그들의 일반적 문화가 때론 혼용되어 일반화 되어질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혹은 확대되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오히려 어떤 교육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순수하게 그네들 고향의 삶의 방식이나 문화를 좀 더 가공 없이 보여줄 수도 있는 것 같다.
이 두가지는 출연 미녀들("여성들"이 더 어울릴 것 같았는데.. 그들의 역할이 "미녀"였던 것 같다.)이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캐릭터 설정이나 상황에 따른 연출부분을 제외하고 볼 능력만 된다면 조금은 위태로운 줄타기와 같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정보들을 전달하곤 한다. (하지만 가십이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저질 정보가 프로그램 내에 상당히 많은데 이는 시청률을 의식한 제작진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쨌든 프로그램이 100% 연출로 제작된다고 하더라도..
전달되어지는 정보는 미녀들의 공감을 하고 전달되어 지지 않을까? 왜냐면 바로 자신이 사는 나라의 이야기일테니까 말이다.

외래인(外來人, 한국 국적(귀화)을 갖고 있거나 양친중 한분이 한국계인 사람이 다수 있어 외국인이라는 표현보다는 적절하다 생각된다.(하이옌, 라리사, 디아나, 채리나, 비앙카등)) 들이 바라본 우리의 사는 모습들도 성찰해볼 기회가 주어진다.

애석하게도 날카롭고 직설적으로 얘기해서 많은 공감을 샀던 캐서린, 흐엉등 일부 멤버들은 일신상의 이유 혹은 본국으로 귀향하는 등의 사유로 최근 찾아 볼 수 없어 아쉽다. 게다가 최장수 출연의 에바나 도미니크 등도 비판 보다는 조금 인기를 고려하는 모습들이.. 조금은 아쉽다.
프로그램의 균형을 위해서 제작진이 신경쓰는 것이 많이 보인다.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기 위해 개인별 캐릭터들이 자연스레 만들어졌고.. 사전 설문에 의한 프로그램의 내용이 조금은 거기에 맞춰 편집들이 이뤄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뜬금없이 티비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해보았는데,
오늘 이 미수다가 뉴스거리를 하나 만들어주었는데
기사화 되는 정도와 일간 검색어 순위를 봤을때 상당히 빅이슈가 아닐까 생각된다.

역시 대중에게 인지시키는데 "논란"만한게 없다는 걸 오늘 새삼 깨달았다.
그 논란의 중심에 미수다가 깔아놓은 멍석이 있었고.. 거기서 멋모르고 춤추던 몇몇 여대생이 희생당했다.

내용인 즉은..
09/11/09 미수다는 가을 특집 2탄으로 여대생들 12명과 각국의 미녀 16인으로 구성되었다.
포맷은 토크로 시작되었는데.. 워낙에 설문에서 쎈 캐릭터들로 선발을 해서 그런지..
점차 공격적인 토론 양상도 프로그램 중간중간 보였다.

거기서 한국의 여대생들이 희생(?)되었다.
그러나 출연했던 여대생들을 비난하고 싶진 않다. 뭐 그들도 나름의 이론과 논리로 주장을 했을테니..
나 개인적으로는 절대로 받아 들일 수 없는 주장과 예시들이어서.. 분개했지만.. 뭐 그들 개인의 생각으로 생각하지.. 모든 여대생이 그럴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여대생이 있었다. 황oo-서울대 라고 써있었다. 다른 여대생들보다 외모가 조금 남달라서 순간 오해하기도 했지만.. 아는 언니의 대타로 나온 것이라고 인터넷 매체를 통해 해명했드라..
어쨌든 조금 단순한 사람들 덕택에 황모양과 서울대는 "역시"라는 칭호를 들으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만약 대타가 아닌 원래 언니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어쨌든.. 서구적인 합리성으로 한국의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여대생들을 딛고 시청자들에게 "역시 한국의 된장녀보다는 미녀들이 최고야!"라는 메시지는 확실하게 전달한 거 같다. 그게 작가가 사전 설문을 통해 여대생을 추린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그런 목적이었다면.. 서울대생때문에 아쉽지만 90점인것 같다.

H대 경영학과의 이모양이나 I대 항공운항과 문모양의 주장이 나갈때는 허교수님이나 도미니크, 메자등의 표정은 아마도 다수의 시청자들의 그것과 동일하였을 것이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은 미녀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한국의 여대생들에게는 이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언젠가 글을 남기고 싶은 주제인데.. 한국사람들의 구심력중에 큰 축 중 하나는 "적대감"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모여~"보다는  "쟤 싫어하는 사람 모여!" 가 훨씬 강한 구심력을 갖는다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질감을 주는 한국 여대생의 대척점에 있는 미녀들은 시청자들의 편이요.. 대한민국이 강하게 갖고 있는 이원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미녀들이 시청자의 편이라는 건 그들이 선(善)역을 맡았다는 것이고 한국의 여대생들은 악(惡)역을 맡았다는 것이 될것이다.

그래서 조금 창피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이모양이 여러모로 해명하고 다니는 것 같던데..
대본을 따라 읽은 것 뿐이다라는 식의 해명은 방송내내 그랬지만
자주적이지 못하고 이기적인 모습의 또다른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설문에 그렇게 답변하여 선발되었더라도 본인이 방송에 욕심이 없었다면..
혹은 카메라에 대고 그렇게 또박또박.. "키작은 사람은 Loser라고 생각한다"라고 .. 비웃어가며 단호가 말할 수 있었을까?
설령 그녀의 주장처럼 작가의 강요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작 본인의 판단하에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면 삼가했어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말은 한번 뱉으면 주워담기 어렵다.
하물며 방송은 전파를 타버리면 되돌리기가 불가능하다. 두고두고 남기때문이다.

그녀가 방송에서 한 말들 때문에 그녀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그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나의 생각을 설득하고 싶지도 않다.
아마도 그녀가 수용하지 않을 것 같고, 강요하고 싶지 않다.
부디 다른 사람도 본인의 주장을 남에게 심하게 강요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날 만나주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보고 뭘 잘 못했는지 알고 싶다면 쪽지나 메일주면 귀한 시간 쪼개서 친절하게 상담에 응해줄 용의는 있다.

그런데, 그녀가 방송 이후에 한 행동은 아무리 당황했다고 하더라도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라 생각한다.
본인의 미니홈피를 통해 입장표명을 하였지만..
성인이.. 그렇게 키작은 남자는 loser 라고 잔다르크 마냥 확신에 찬 눈빛으로 주장을 거침없이 말하던 그녀가..
더구나 본인의 입으로 한 말이 전파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전달되었고..
인터넷 다시보기와 캡춰된 동영상파일, 그리고 신문 지면, 그리고 많은 블로거들을 통해 전달이 되고 기록이 되었는데
작가가 써준 대본대로 읽었다니..
실망이다. 우리의 똑똑한 여대생이.. 그것도 3년내내 장학금을 받아 총 수령액이 1천 800만원 이상의 장학금 누적금액을 자랑하는 미모의 수재 여대생이 고작 고따위 핑계뿐이라니.. 좀 더 거창하고 창의적인 해명을 나는 기대했건만 나의 과한 기대감이었을까?

그런데 그녀가 말한 말투나 표정은 너무나도 확신에 차있고 경멸하는 모습으로 뱉은 말인데
뒤에가서 어떤 해명을 한들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가족들정도?. 그녀가 제대로 해명하려면 180cm 이하인 모든 남성들이 이해하고 받아 들일 수 있는 수준의 해명이었어야 한다.
(그녀가 받은 장학금은 KBS 의 타 프로그램에서 H대 퀸카녀로 이모양이 출연하면서 인터뷰했던 화면이 있었다. 그걸 참고했다.)

작가들은 개인의 한부분을 원론적으로 확대해석 하지 말아달라 당부하였다고 하지만.. 그건 일부분이 아니었다.
그녀의 주장의 핵심이고 주제였다. 그래서 아쉽지만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그녀는 희생당한거 같다.

에효 게다가 I대 문 모양의 발언도..참 기가 차더니만..
사랑, 조건의 주제에 대해서도 피만 안토했지 열변들을 하시더만..
남자 게스트들이 중재해서 어설프게 마무리되었지만.. 여대생들의 모습은 참 안쓰러웠다.

그녀들도 모두 대본대로 읽었다면.. 왜 나왔을까..


모 여대생의 끝맺음 말처럼 모든 여대생들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작가의 발군의 발굴능력으로.. 우리나라에 딱..걔네들만 그런애들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여대생들이 아주 창피했다.



출연 여대생들의 발언 관련 화면은 아래 좌표에 잘 정리되어 있다.
http://blog.naver.com/daewitch/110073537850

Trackback 0 Comment 2
  1. 11 2009.11.12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누가 미녀냐? 그년들중 미녀있었나??웃긴 글일쎄

    • Favicon of https://jinside.tistory.com BlogIcon 진환 2009.11.12 16:28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랜만에 덧글이라 반갑네요.
      미(美)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는 얘기는 뭐 상식이니까 차치하고..

      저는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에서 하는 역할이 바로 "미녀"라고 생각합니다. 일반명사로써의 "미녀"가 아닌..
      역할이 갖는 고유명사로써의 "미녀"였음으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rev 1 ···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 410 next